4일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미국과의 경기에서 박주영(오른쪽 두번째)이 도너번과 볼을 다투고 있다. <서울본사 전송>
예배… 타운 나들이‘달콤한 휴식’
교인들과 기념촬영·즉석 사인회
미국대표팀과 비공개전 2-1 승리
4일 미국 대표팀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2-1로 치른 태극 전사들은 이날 오후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2박3일의 특별휴가를 받아 강행군으로 누적된 피로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주전경쟁의 압박감에서 벗어난 태극 전사들은 한인타운을 찾아 오랜만에 푸짐한 한식을 즐겼고 일부 선수들은 놀이공원과 샤핑센터 등에서 오랜만에 여유를 즐겼다.
5일 오전에는 박주영, 김동진, 최태욱, 김영광, 조원희, 정경호, 김두현, 이호, 이천수 선수 등 9명은 하버시티에 있는 코너스톤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가졌다.
이 교회는 70년대 인기가수였던 이종용 목사가 시무하는 곳. 이 목사는 역시 70년대 대표선수로 활약하다 목사안수를 받고 할렐루야 감독과 단장을 맡고 있는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끈끈한 친분을 맺고 있다.
이어 박주영, 이호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은 밸리지역 사랑과 소망교회(담임 정인갑 목사)를 방문했다.
선수들은 마침 예배중인 교인들에게 찬송가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한 사람’을 들려주기도 했다. 예배가 끝난후 선수들은 교인들과 기념촬영을 함께 하고 즉석 사인회도 가졌다.
선수들 방문 소식을 전해들은 인근 지역 한인들도 ‘붉은 악마’ 티셔츠와 축구공을 가져와 사인을 받으며 환영했다. 선수들은 이어 교인집으로 자리를 옮겨 바비큐로 점심 식사를 했고 저녁에는 교인이 운영하는 시미밸리의 한 일식집에서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한 교인은 “선수들이 소박하고 신앙심이 독실하다”고 칭찬했다.
후배들을 일일이 챙기며 경험을 전수하고 있는 홍명보 코치는 과거 갤럭시에서 선수로 활동한데다 가족 역시 LA에 머물고 있어 모처럼 온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표팀 훈련상황을 보기 위해 LA를 방문한 정몽준 회장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4만달러를 쾌척, 팀의 사기를 복돋았다.
한편 홈디포센터에서 쿼터당 30분씩 3쿼터로 진행된 이날 미국과의 경기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5경기 연속 포백(4-back) 포메이션(4-3-3)을 가동했다.
이날 경기에서 1쿼터 13분 아드보카트호 막내 수비수 김진규(21)가 통렬한 대포알 프리킥으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2쿼터 18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2쿼터 28분 모처럼 선발 공격수로 출전한 정조국이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김두현의 롱 패스를 아크 앞쪽에서 받아 발끝으로 차는 토킥으로 가볍게 꽂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5일 오후 밸리지역 사랑과 소망교회를 찾은 대표선수들이 교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