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업체들, 환율ㆍ원자재 상승이유 인상
일부제품 가격대신 양 줄여
서버브에서 한인마켓을 운영하는 P씨는 최근 한 고객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한 한인 할아버지가 사간 밀가루 봉지를 가지고 되돌아와서는 왜 이 가게만 밀가루 가격을 올렸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는 것. P씨는 알고 보니 밀가루 공급측에서 가격을 올려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하며, 1월말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한국산 식품값이 크게 올라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식품업계에 따르면 환율 폭락과 원자재가 상승을 이유로 주요 한국산 식품인 쌀, 밀가루, 면류, 김치, 과자류 등의 가격이 10~20%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가격 인상 대신 양을 줄이는 경우도 있는데, 쌀의 경우 ‘한국미’와 ‘CJ햇쌀’에 이어 ‘대풍미’도 최근 50파운드를 40파운드로 줄이고 가격을 유지하는 ‘눈치작전’을 택했다. 밀가루의 경우에도 일부는 가격을 올리고, 나머지는 2파운드를 1.8파운드로 줄여 가격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고려하고 있다. 서버브 한 한인 마켓 대표는 뉴욕 및 타도시에는 가격이 20~30%씩 인상된 것에 비해, 시카고는 약 10% 정도만 인상됐음에도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유명 김치브랜드 ‘종가집 김치’와 ‘풀무원’ 에서도 2월 1일을 기점으로 가격을 20~30% 가량 인상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가격 인상방침은 다른 경쟁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한국산 식품류 가격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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