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애나하임힐스 인근으로 불길이 확산되지 않도록 맞불을 놓으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애나하임힐스 인근 대형산불 LA까지 재날려
6일 강풍을 동반한 건조한 날씨 속에 오렌지카운티 클리블랜드 국립산림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 인근 애나하임 힐스 주민 1,300가구가 긴급 대피했다. 이번 산불은 소방관 300여명의 진화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날밤까지 1,500에이커를 태운채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새벽 4시28분께 시에라 피크 오렌지와 리버사이드카운티 경계지점에서 시작됐다. 산불이 확대되자 연방산림국은 LA시, 캄튼, 샌타모니카, 베벌리힐스 소방국과 소방항공기들의 지원속에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바람 방향에 따라 불길이 수시로 바뀌고, 고온건조한 날씨로 인해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소방국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산불로 인한 인명 또는 재산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불이 남서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부근 고급주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소방관들은 맞불을 놓으며 확산저지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 산불로 241번 프리웨이가 통제돼 91번 프리웨이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소방국은 이날 오전 불길이 애나하임 힐스 지역으로 번지자 세라노 로드 서쪽과 캐년 림 로드 남쪽 주거지역 주민들에 대해 대피명령을 내렸고 부근 주민들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대피를 요청했다.
애나하임 힐스 세아 단지에 거주하는 김진성(42)씨는 “오전 7시30분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려 밖에 나가니 집 앞 산림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불길이 산너머에서 마을 쪽으로 건너오고 있었다”며 “자동차가 하얗게 덮힐 정도로 재가 많이 날아오고 하늘을 가릴 정도로 짙은 연기와 매캐한 냄새 때문에 자발적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3년 전에도 유사한 산불이 3일간 계속됐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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