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엔 혼혈아란 사실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아 괴로웠고 내 신세가 원망스러웠지만 이렇게 크고 보니 한국과 미국인 양쪽 나라의 장점을 다 가지고 있어 오히려 내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채널 7 ABC 방송국의 인기 토크쇼 리지스 앤 캘리에서의 공식 인터뷰 일정을 마치고 하인스 워드 선수가 애틀랜타 스머나에 있는 자신의 자택으로 돌아온 시간은 9일 밤 11시 30분 경.
자신이 MVP로 선정된 후 바쁜 일정을 보낸 하인스 워드 선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신의 집에 도착했음에도 집 앞에서 대기하고있던 기자를 밝은 미소로 맞아주며 기꺼이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하인스 워드 선수와 나눈 대화 내용.
-수퍼보울 MVP를 수상한 소감을 말해달라
▲이 상은 풋볼선수들이 꿈꾸는 최고의 상으로 내가 살아온 삶 중에서 가장 기쁘다. 또한 우리가족과 내가 태어난 한국을 대표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인사회가 내게 보여준 뜨거운 관심과 호응에 깊이 감사드린다.
-어머니는 당신의 삶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어머니는 나의 모든 것(My World)이다. 국제 결혼하시고 영어도 잘 못하시는 상황에서 미국에 건너오신 어머니 그분이 가족을 위해 고생하신 모든 것을 낱낱이 지켜봤다.
내가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결코 보답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운동하면서 힘들고 괴로울 때가 몇 번 있었다. 그러나 그럴때 마다 어머니를 생각했고, 힘을 얻어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어머니의 한 부분이 내안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일과 운동 그 모두를 잘해낼 수 있었다. 처음 우리가 미국에 처음 왔을때 누구도 우리에게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프로선수가 됐을때에도 아무도 내가 잘해낼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난 이 자리에 서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수퍼볼에서 우승한 것은 나와 어머니의 승리다.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은 없는지
▲오는 4월에 서울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다. 나는 어머니가 어디서 오셨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라셨는지 알고싶다. 젊으셨을때 무엇을 하셨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래서 한국방문이 기대된다.
-어머니의 가르침 중에 본인의 자녀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겸손을 가르치셨다. 그리고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의 의지....당신이 겪으신 그 고된 어려움도 어머니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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