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등 1,400여종의 절반이 사람 위협
보건전문가들 “AI 예상보다 빠른 확산”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동물의 세계로부터 인간에게 전해지는 질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 진보 과학 협회 발표에 따르면 바이러스·박테리아·기생충·곰팡이 등 인간을 감염시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균은 1,400여 종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58%가 동물의 세계에서 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트랜드 에딘버그 대학의 마크 울하우스 교수는 “인간은 지난 수 천년 동안 새로운 병원균의 공격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현대에는 인간이 새로운 병원균에 감염되는 사례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인간을 감염시켜 질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병원균이 매년 1∼2종 발견되고 있다.
미 전국 전염병 센터의 공중보건 전문가 니나 마라노는 “전세계적으로 인구 밀집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더욱 광범위한 지역을 여행하는 것이 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최근 서남아와 중동을 거쳐 유럽까지 퍼진 AI의 예상보다 빠른 확산속도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들은 반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AI의 확산이 비교적 단시일 내에 이뤄졌다는 점에 당황해하고 있다. 특히 AI 확산의 매개체로 알려진 철새의 이동 경로에서 떨어진 프랑스 리옹에서도 AI에 감염된 야생 오리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새뮤얼 주치 유엔 식량농업기구 동물생산보건국장은 지난 5년 간 아시아에 국한됐던 AI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그 이유를 아직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AI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서유럽과는 달리 사육하고 있는 가금류까지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인구밀집상황과 열악한 보건체계 등을 감안할 때 AI 확산이 조기에 차단되지 않으면 인간감염 등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실태파악도 제대로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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