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메릴랜드한인회장선거에 출마한 김영천 후보측이 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장 변경 및 선관위원 교체를 요구, 논란이 일고 있다.
김영천 후보 선거본부의 전광렬 참모장과 정병률씨는 25일 저녁 케이톤스빌 소재 장원반점에서 선관위가 주선한 모임에서 공정한 선거를 위해 김 후보측에서 추천하는 3명으로 선관위원을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측은 “최소한 2명의 선관위원은 우리측이 추천하는 인물이 되어야 선관위가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한 후보측 인사와 인척관계인 백성옥 선관위원장에게도 사퇴의사를 물었다.
또 김 후보측은 투표장인 서울프라자는 2층이고 장소가 협소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면서, 과거 사용한 바 있는 시내 이스턴고교는 체육관이 넓어 많은 사람이 몰려도 안전하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투표장 교체를 요청했다.
백 선관위원장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김 후보측의 사퇴요청을 거부하고, 선거 장소도 이미 공고를 한 사항이라며 난색을 나타냈다.
또 백 위원장은 김 후보측 오세강 러닝메이트의 신원조회 기록을 선거 전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김 후보측은 당국의 서류 발급 기일이 일정하지 않으므로 선거 후에라도 이상이 있을 경우 등록 무효를 수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선관위가 양 후보측에 선거 실무 사항을 전달하고, 페어 플레이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한 이 모임에는 백위원장과 김중호, 최상걸 위원, 한기덕 후보 측에서는 안일송, 최광희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측의 최향남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중립을 지켜야할 선관위원을 후보측에서 추천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후보들이 등록하기 전 결정한 선관위원을 등록후보에 맞춰 재조정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투표장에 대해서도 서울프라자가 한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여러 지역에서 참가하기가 용이하다면서 장소변경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백 선관위원장 및 김혜일 한인회장 등 선관위와 한인회는 이날 밤 긴급 모임을 갖고, 선거 장소 및 선관위원 교체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선관위 구성에 법적 하자가 없고,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으므로 구체적 결격 사유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선관위원을 교체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선거 장소도 이미 공고가 나간만큼 선거를 불과 2주일 남겨두고 장소를 바꿀 수 없으며, 김 후보측이 지적한 문제점을 선거 전 보완하기로 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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