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 곁으로 찾아가는 영사 업무를 펼치겠습니다.”
권태면 주미대사관 신임 총영사(50)는 영사관의 문턱을 낮추고 적극적인 대민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임 인사차 3일 본보를 찾은 권 총영사는 “워싱턴은 세계 주요 공관대상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는 등 전임자들의 영사민원 서비스 개선 성과가 대단해 사실 부담스럽다”며 “외교부의 영사업무 혁신이란 목표에 도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부임한 권 총영사가 영사업무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 1979년 제13회 외무고시에 수석합격하며 외교관의 길을 걸은 후 주로 대북 관련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외교부 공보과장, 특수정책과장(현 대북정책협력 과장), UN 대표부 참사관, 폴란드 대사관 공사를 거쳤으며 2003년 8월부터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 북한 주재 대표로 1년6개월을 함경남도 신포에서 살았다.
지난해 1월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외교 자문관으로 파견돼 역시 북한 문제를 다뤘다.
그동안 ‘밖에서 바라본 한국’이란 책에 이어 케도 체험담인 ‘북한에서 바라본 북한’을 펴내기도 했다.
워싱턴에서 권 신임 총영사가 역점을 둘 사업은 민원업무 혁신와 함께 동포들의 권익보호와 정치력 신장.
그는 “동포가 연루된 문제로 매일 경찰 등 미 기관과 접촉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효율적인 법적 보호 방안을 봉사기관들과 협의해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출이나 투표율이 아시안 중 에 비해 가장 낮다”고 지적한 후 “200만 인구와 이민 2세기를 맞는 역사 등에 걸맞는 동포사회의 역할을 찾고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정치력 신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총영사는 워싱턴 한인사회에 대한 기대와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워싱턴은 특히 한인사회 역량과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두가 합심해서 국익과 권익을 신장하고 동포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권 신임 총영사는 전북 정읍의 호남고와 외국어대 영어과를 마쳤다. 부인 송명희씨와 1남1녀.
한편 영사민원 업무를 담당할 신 영사(38)는 서울 성보고, 외국어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9기로 공직에 들어섰다. 산업자원부에서 통상업무를 담당하다 98년 외교통상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 교섭 업무를 맡아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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