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이내에 전 관객을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장담이다.
“이미 시카고, 뉴욕에서 공연 10분 이내에 3천여 객석에 불을 질렀습니다.”
그의 화법은 무대에서의 폭발력만큼이나 명쾌하다. 점잖다는 워싱토니언들의 속성을 이야기해도 “그렇지 않다. 열정을 감추고 있을 뿐”이라고 손사래 친다.
오는 일요일인 19일 저녁 7시30분 그는 워싱턴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조지 메이슨대 아트센터다.
“컨셉은 기승전결입니다. 초창기 ‘희야’부터‘소녀시대’등 히트곡을 총망라한 25곡을 2시간30분 동안 쏟아내겠습니다.”
13인조 전속 악단이 그 뒤에 있다. 둔중하면서도 몽환적인 기타와 타악의 뜨거운 리듬이 이 불후의 보컬과 호흡을 맞춘다. ‘진성(眞聲)’을 향한 오랜 의기투합이다.
이번 미주순회 공연이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미국에서의 한류(韓流)의 가능성에 대해 그는 아예 고개를 내젓는다.
“우리 가수 실력으론 미국 진출이 어렵습니다. 음악은 마음을 움직이는 장르입니다. 외모의 이질감,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꿈을 꾼다면 댄스를 버리고 한국적인 것으로 나가야 할겁니다. (가수 비의 공연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지적을 받아들여야합니다.”
그 자신도 미국보다는 당분간 일본에 음악적 에너지를 집중하겠다 한다.
데뷔해서는 위축된 한국 락을 부활시키고, 독립해서는 끈적이는 보컬로 가왕의 권좌에 등극한 그에는 추억과 현재가 공존한다.
20년전 ‘희야’에 가슴 설레던 ‘중년 소녀’들이나 ‘긴 하루’에 팬레터를 보내는 10대 소녀들에나 이승철은 여전히 이승철이다. 이미 시작된 매진 사례는 그의 카리스마적 존재를 확인해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유진프로덕션 주최, 한국일보 특별 후원, 그랜드마트가 특별협찬한다.
티켓 문의 703-323-7730~1(유진 프로덕션).
인터넷 예매 www.yujinevent.com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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