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제너럴 하스피탈과 AHS 등 체류신분 묻지않고 치료
헬씨 패밀리도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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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듯한 미국생활에 비해 턱없이 비싼 의료보험료가 아까워 가입을 꺼리다가 병을 키우는 한인들이 많다.
이스트베이에 거주하는 한인 K모씨(자영업)는 고소득은 아니지만 자택을 소유하고 차도 2대 굴릴 정도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4인 가족 기준으로 600-700달러에 달하는 보험료가 아까워 의료보험 가입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 연말 급성 맹장염에 걸려 응급치료와 수술을 받느라 3만달러 이상의 청구서를 병원으로부터 받아야 했다.
한인들의 의료보험 가입률이 70% 이하로, 소수계중 최하위권이라는 2천년 센서스 보고에서 나타났듯이 “당장 내는 보험료가 아까워” 보험가입을 꺼리는 한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케이스는 가구 연소득이 3만달러 미만으로 빈곤층에 해당되나 메디칼(Medi-Cal)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중간한’ 소득계층과 정부의 의료프로그램에 접근하는 것조차 심리적으로 꺼리는 불법체류자들이다.
최근 생사기로의 아버지를 위해 신장을 떼어준 L모씨 부자의 경우도 생활이 힘들어 지병인 당뇨병 치료를 미루다가 신장기능이 정지되는 최악의 경우에까지 이른 것으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한 케이스이다.
▲불체자도 의료카드 가능: 연방사회복지국(SSA) 직원인 이미영씨에 따르면 불법체류자도 임시 메디칼 카드를 받아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제너럴 하스피탈과 오클랜드의 아시안 헬스 서비스(AHS) 등은 응급실 내원환자에게 체류신분을 따지지 않고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영씨는 “제너럴 하스피탈에 응급환자로 가면 병원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주고 계속 진료받을 수 있다”면서 “현재는 샌프란시스코와 알라메다 카운티 2곳만 체류신분을 따지지 않고 치료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너럴 하스피탈과 AHS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전화요금청구서나 운전면허증, PG&E 청구서, 수도요금 청구서 등 거주지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보험제도: 아시안 헬스 서비스(AHS)는 수입에 따라 전혀 비용을 내지 않거나 1번 진료시 15-20달러만 내고도 수준높은 의사로부터 정식 진료를 받을 수 있다. AHS의 회원에 가입하면 일종의 의료보험처럼 멤버십을 부여받아 전화로 사전 예약 후 정기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연간 가구소득이 2만-3만달러 미만으로 저소득층인 사람들은 가주정부가 제공하는 헬씨 패밀리(Healthy Family)에 가입하면 18세 미만의 자녀들이 건강보험을 제공받을 수 있다. 헬씨 패밀리는 가족 숫자에 따라 자녀 1인당 월 10-20달러대의 낮은 보험료만으로도 모든 의료진료를 받을 수 있어 한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가입노력이 필요하다. 소셜워커들은 “소득이 작거나 서류미비 이민자들도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알아봐 자신의 건강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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