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 데이비스 심포니홀서 오페라 아리아, 가곡등 선사
세계적인 콜로라투라 가수 조수미가 샌프란시스코에 온다. 국제 무대 데뷔 20주년을 맞이하여 오는 6월8일 SF 데이비스 심포니 홀 무대에 서는 조수미는 이번 공연에서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성가곡 등 자신의 애창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페라 마술피리중 ‘밤의 여왕’으로 이시대 최고의 ‘밤의 여왕’이라고도 알려진 조수미는 명실공히 한국이 낳은 최고의 소프라노 가수이다. 카라얀이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극찬을 보낸 바 있듯이 타고난 미성, 크리스탈 고음은 황금종으로 비견되곤 한다. 오페라는 물론 한국가곡, 뮤지컬, 팝송, 샹송에 이르기까지 노래의 장르에 관한한 국경이 없는 조수미는 대중적인 팝페라 가수이자 동시에 세계적인 프리마돈나이다.
플라치도 도밍고와 함께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겸비한 조수미는 20년전 이태리 트리에스테 오페라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을 맡으면서 국제적인 스포트라잇을 받기 시작했다. 작은 체구 그러나 야무진 창법과 미성으로 관객들을 매혹시키고 있는 조수미는 이후 멧츠, 라스칼 등을 넘나들며 푸치니, 드뷔쉬 등 낭만적인 가극을 정교한 목소리로 수놓아 주목받기 시작했고 베르디, 벨리니 등 고난도 벨칸토 창법까지 능숙하게 처리하며 세계적인 벨칸토 가수로도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과 조지 솔티, 로린 마젤등의 절찬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특히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역을 100회 이상 공연하며 이 시대 최고의 ‘밤의 여왕’, 최고의 고음 가수로 우뚝섰다. 유럽무대를 석권한 조수미는 89년 이후부터는 질다, 루치아 역으로 뉴욕 멧츠의 대표적인 오페라 가수로 명성을 떨치며 미국무대까지 장악, 한국 성악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천부적인 재능에 더해 하루 평균 5-6 시간씩 연습하는 노력파로도 알려진 조수미는 바쁜 와중에도 매일 일기를 쓰며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라는 책도 출간, 지성적인 일면도 과시하고있다. 오페라 뿐 아니라 가곡에도 재능을 나타내고 조수미는 1994년 가곡 모음집 ‘새야새야’를 발표하여 이례적인 판매 기록을 남긴 데 이어 런던 필과 함께 ‘아리아리랑’을 발표, 우리가곡을 맛깔스럽게 살려냈다고 극찬 받은 바 있다.
팝페라 가수이기도 한 조수미는 뮤지컬, 팝송, 샹송 등을 묶은 앨범 ‘온리 러브’, ‘기차는 8시에 떠나네’등을 발표했고 특히 ‘기차는…’은 50만장 이상이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95년 광복 50주년 기념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축하공연, 남북 교향악단 합동연주회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치뤄낸 조수미의 역량이 이번 샌프란시스코 무대에서도 기대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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