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내 청운교회에서 마련된 제28대 한인회장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한인사회 각종 이슈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신효섭 기자>
한인회장 선관위, 자유토론등 생략 빈축
투표일을 한 달을 앞둔 12일 한인회장 선거 출마자 4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후보 공개토론회가 열려 각 후보자에 대한 자격 검증 절차가 시작 됐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는 불과 200여명의 방청객이 참석해 토론회의 의미를 희석시킬 정도로 썰렁했다. 그나마 취재 기자들과 각후보 선거 참모, 그리고 한인회 선거관리위원들을 제외하고 나면 정견을 듣기 위해 참석한 유권자들은 몇 안됐다.
한 후보의 선거 참모는 “평일, 그것도 아침에 공개토론회를 한다면 누가 나와 듣겠느냐”며 “선거 관리위원회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약 두 시간에 걸쳐 계속된 공개토론회는 5분간의 각 후보 선거 공약 발표에 이어 7인의 패널이 각 후보자에게 서면 질문했던 한인사회 각 현안 질의에 자신의 입장과 소신을 피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정견발표에 나선 남문기 후보(기호 2번)는 자신을 ‘뉴스타 부동산’ 성공신화의 장본인이라고 소개하며 ‘성공한 기업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잘사는 한인사회를 만들겠다며 자신의 CEO경력을 믿고 한인회장으로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남권 후보(기호1번)는 천신만고 끝에 28년만에 영주권을 받았지만 한번도 꿈과 용기를 포기한 적은 없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한인회장이 된다면 한인사회가 주류사회로부터 외적 경제적 성장에 걸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5세인 김기현 후보(기호 4번)는 15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해온 1.5세로서 이중언어 구사가 자유롭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인회장 당선되면 3개월 이내에 ‘한인사회 중장기 발전 계획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맨 마지막에 나선 유일한 여성 후보인 스칼렛 엄 후보(기호 3번)는 자신을 한인 여성 대표라고 소개하며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불법체류자와 빈곤층 등 한인사회의 소외계층을 끌어안는 한인회장이 되겠다며 한인회장직을 인생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삼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후보자들 간이 자유 토론이 진행되지 않아 이를 기대했던 참석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선관위측은 이날 1차 토론회가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는데 일단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오는 26일 2차 토론회에서는 후보자들끼리의 자유토론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어서 토론회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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