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전국서 학생등 수백만 동참 전망
한인 봉제·의류·요식업계도 휴업 고려
불법체류 이민자에 대한 전면적인 대사면을 요구하는 이민자와 학생들의 성난 열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달 30일 자살한 한 중학생의 죽음이 학생들의 시위열기에 기름을 붓고 있는데 더해 5월1일 노동절에는 미 전국적인 이민노동자 총파업이 준비되고 있어 미 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주말인 15일 LA다운타운에서는 ‘불체자 대사면’과 ‘이민개혁’을 주장하는 중고생들의 시위가 수 시간 계속됐다. 약 3,000명의 시위 참가자 대부분이 이민자 가정의 중고생들이었던 이날 시위에서 학생들은 LA시청까지 평화적인 가두시위를 벌이면서도 자살한 앤서니 솔테로(14)의 죽음을 두고 교육당국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지난 달 28일 열린 대규모 이민개혁 시위에 참석했던 온타리오 디엔자 중학교 재학생 솔테로는 지난 30일 자살하기 직전 시위 참가를 이유로 학교 당국자에게 불려가 벌금형과 교도소 구금 등의 중징계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족들은 이같은 위협이 자살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사들은 연방의회와 미국사회가 이민자의 힘을 알게 만들어 줘야 한다며 오는 5월1일 이민자 총파업에 모든 이민노동자들과 학생들이 동참해 이민자의 힘과 연대를 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자 단체들과 반전·민권 단체들이 미 전국적으로 조직하고 있는 ‘5월1일 이민자 총파업’에는 수 백만 명의 이민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LA교육구 산하 각급 학교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수 십만명의 중고생들도 동맹휴업을 준비하고 있어 이날 하루 미 전국은 큰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민노동자 의존도가 90%를 넘는 한인 봉제·의류업계와 요식업계 등은 이민자 총파업이 확산될 경우 정상 영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자발적인 일일 휴업을 고려하는 등 한인업계의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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