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왼쪽부터), 조영남, 패티 김이 ‘빅3 공감’ 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객석을 채운 팬들이 박수를 치며 가수들의 노래에 호응하고 있다.
패티 김·이미자·조영남 콘서트
중·장년층 대부분…호응도 10대팬 무색
추억의 노래 따라 부르며 “언니”“오빠” 환호
패사디나의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14∼15일 이틀간 열렸던 ‘빅3 패티 김, 이미자, 조영남 콘서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열아홉 순정’ ‘화개장터’ ‘사랑하는 마리아’ 등 귀에 익은 히트곡들이 나올 때 마다 공연장을 찾았던 연 인원 5000명 가까운 관객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좀체 합동 콘서트를 하기 어려운 이들 ‘빅3’는 이날 본보와 하늘소리, 아이즈나인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공연에서 자신의 히트곡 뿐 아니라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기도 하고, 듀엣과 트리오로도 열창,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객석은 중 장년층이 주를 이뤘지만 반응만큼은 10대 팬 못지 않게 뜨거웠다.
노래가 시작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를 치며 박자를 맞췄으며 곡이 끝날 때마다 열광적인 호응으로 장내 분위기를 돋궜다.
●…빅3의 공연에도 ‘오빠부대’가 떴다. 중·장년이 주축인 관객들은 모처럼 자신들을 위한 무대가 마련된 만큼 마음껏 소리를 질러가며 공연을 감상했다. 이미자 패티김이 무대에 오르자 “언니 사랑해요∼”란 함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가 하면 조영남의 노래 뒤 일부 여성팬들은 “오빠∼”라고 소리지른 뒤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공연은 과거로의 추억여행이기도 했다. 가난한 시절 애틋한 사랑을 노래하는 곡들이 계속되자 노부부 관객들은 과거의 다정한 연인 사이로 돌아간 듯 손을 꼭 잡고 다정한 모습을 과시했다.
특히 추억에 잠긴 듯한 흐린 눈으로 조용히 노래를 따라 부르는 청중도 많았다.
●…공연을 마친 뒤 조영남 씨는 “LA에서 이렇게 극적으로 드라마틱하게 환영받을 줄을 몰랐다”며 “두 선배님과 내 나이를 합하면 거의 200살에 육박한다. 살아 생전 이런 무대를 다시 가질 수 있겠느냐?”고 이번 공연이 두 번 있기 어려운 ‘역사적 공연’임을 강조.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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