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택구입 규제철폐 풀려
LA 등 미국 부동산 취득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한국 정부가 유학생 부모 등 거주목적 해외 주택에 대한 구입액 상한선을 철폐한 데다 최근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950원대로 급락하면서 최근 환차익 등을 노린 한국에서의 주택 구입 문의가 상당히 늘어났다.
LA지역의 부동산 업체들은 최근 들어 친지들을 통하거나 직접 문의해 오는 한국인 부동산 구입 희망자의 상담이 경우에 따라 2∼3배 가량 늘었다고 전하고 있다. 주로 조기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나 ‘기러기 아빠’ 등이 많으며 친척들을 통한 문의가 대부분이지만 직접 문의도 많다고 한다.
뉴스타 부동산 에이전트 에릭 민씨는 “이전에는 한국 고객들의 문의가 10건에 1건꼴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에이전트에 따라 20∼30%까지 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쪽 사정을 잘 모르는 한국쪽 고객들의 경우는 LA 한인타운쪽 문의가 많지만 어바인, 발렌시아, 랜초쿠카몽가 등 한인 유입이 많은 외곽 신흥 주택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여러 채의 주택 소유시 보유세 부담이 커진 것도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는 해외 부동산 구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의 하나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있는 해외 부동산 투자 컨설팅 업체들에도 이같은 해외 부동산 구입 관련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재정경제부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1·4분기 해외 주택 취득신고 실적이 모두 99건 총 3,300만달러로 작년 한해 동안 실적인 27건, 873만달러를 훨씬 능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같은 문의 증가만큼 실제 구입이 늘어나지는 않는 분위기다. 진 신 윌셔은행 주택융자부장은 “외국인 주택구입자에 대한 특별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에 와 구입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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