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법대에서 열린 4.29 기념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안젤라 오 변호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14주년 맞아 한흑·다인종 토론 등 활발
1.5~2세들 참여
정체성 확립 계기
4.29폭동 14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한인사회 차원의 단순한 기념행사를 벗어나, 타커뮤니티 및 차세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들이 부쩍 늘었다.
한미연합회 4.29중재센터와 LA시 인간관계위원회는 29일 오전9시 윌셔연합장로교회에서 ‘1992년 4월29일: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30여 커뮤니티 단체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 날 행사에는 한인사회와 흑인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4.29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교류 확대방안을 의논한다.
4.29 중재센터 캐라 인애 칼라힐 디렉터는 “LA에는 한·흑 갈등뿐 아니라 한, 흑, 라티노, 유대인, 백인, 아태계 등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4.29를 통해 그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첫 번째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 리더십 센터’ 설립자인 도 김 변호사, 제네시아 허들리-하이예스 LA시 소방커미셔너 등 각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2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 날 행사의 진행을 이끌 예정이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흑인 커뮤니티 주최로 ‘되짚어보는 한흑관계, 폭동 14년의 교훈은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커뮤니티 토론회가 열린다.
오전 7시30분 시작되는 이 토론회에는 안젤라 오 변호사, 마크 리들리 토마스 주 하원의원, 김봉환 전 KYCC 관장 등이 패널로 나선다.
한미변호사협회(KABA)는 17일 USC 법대에서 USC 아태계 법대생 연합회, 남가주 아태계 법대생 연합회와 공동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1992년 당시 KABA 회장과 회장 당선자로 주류사회에 한인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존 임, 안젤라 오 변호사가 참석해 학생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4.29 이후 한인사회를 이끌 1.5세와 2세 지도자를 육성하고 그들에게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해 조직된 이경원 리더십 센터도 5월18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첫 번째 기금모금 만찬을 개최한다.
이밖에 4.29폭동의 아픈 상처를 기억하고, 인종간 이해와 화합을 다지기 위한 ‘제13회 4.29폭동 메모리얼 인종화합 권투대회’가 재미대한권투협회(회장 정왕기) 주최로 29일 오후 12시30분부터 한인타운 내 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3191 W. 4th St.)에서 펼쳐진다. 대한노인동우회(회장 문관섭)도 같은 날 오전 9시 서울국제공원에서 한흑 친선 라인댄스 파티를 개최한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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