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한 샤핑몰의 주차장. 점심시간을 맞아 한꺼번에 많은 차량들이 몰려 들면서 큰 혼잡을 이루고 있다.
자동차 긁히고 찌그러져도
“증거 대봐라” 보상 거부
파킹맨이 행인 치어 부상도
“업소측 보험가입 등 각성을”
“스트릿 파킹하자니 위험할 것 같고, 밸릿 파킹 맡기자니 꺼림칙하고…”
한인타운 내 샤핑 몰 주차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또 좁은 공간으로 인한 자동차 파손도 적지 않게 발생하면서 일부 한인들은 먼 거리에 스트릿 파킹을 하거나 불안한 심정으로 밸릿 파킹을 맡겨야 하는 등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인타운 6가의 한 샤핑몰에서는 밸릿 주차요원이 차를 운전하다 지나가던 히스패닉 남성을 치어 부상을 입혔다. 몰려드는 차량을 정리하다 보니 아무래도 좁은 공간에서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는 데다 사람들의 통행이 많아 항상 사고위험이 존재하고 있는 현 타운의 주차문제가 그대로 현실화된 것이다.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이모(29)씨도 지난달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버몬트 인근 몰에 밸릿 파킹을 한 뒤 볼일을 보고, 집에 돌아와 차 뒷부분이 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씨는 “주차요원이 밸릿 파킹하는 도중 뒷부분이 긁혔을 것이라는 심증은 있지만 증거가 없어 딱히 항의도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또 지난해 12월 한인타운의 한 업소에서 밸릿 파킹을 맡겼던 한인 남성 H씨 역시 접촉사고로 인한 흠집이 생긴 것을 발견, 주차요원에게 항의했지만 업주측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보상을 해 주지 않았다.
한인여성 L씨는 “주차요원들이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놓은 채 액셀레이터를 밟는 등 험하게 운전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밸릿 파킹을 맡기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주차장 내 안전불감증 및 사고위험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밸릿 파킹 대행업체나 몰 업주측이 사고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고 주차요원의 면허여부를 확인하는 등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타운 내 올림픽과 아드모어 몰 등의 밸릿 파킹을 대행하는 ‘오리지널 파킹’사 측은 “자체 보험을 보유, 밸릿 파킹 도중 발생한 모든 사고에 대한 보상을 철저히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상해를 동반한 사고뿐만 아니라 단순한 접촉사고로 인한 피해금액도 보상하는 것은 밸릿 파킹 업체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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