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내 바비큐 식당의 매매가격이 400만달러가 넘는 시대가 열렸다. 타운의 한 구이집에서 고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5년새 2배나 올라
건물 값 포함
월순익의 20~30배
‘바비큐 구이 식당 400만달러 시대.’
한인타운 바비큐 구이 식당 매매가격이 400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5년 사이에 매매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를 정도로 구이집은 ‘대기업’이 되고 있다.
18일 요식업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블러버드에 위치한 대형 바비큐 식당들이 줄줄이 400만달러가 넘는 가격에 매물로 나와있다.
복수의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올림픽과 버몬트 인근 한 바비큐 식당이 380만달러에 매매하기로 하고 에스크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식당 주인 C씨는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에이전트에 따르면 2002년 건물가격 108만달러를 포함해 총 200만달러에 C씨가 인수한 이 식당은 5년도 안 된 사이에 가치가 두 배 가까이 오르게 된다.
이 식당은 식당 면적이 6,078스퀘어피트이고, 부지 포함 면적은 8,538스퀘어피트이다. 2002년에는 스퀘어피트당 178달러에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이밖에 올림픽 블러버드에 있는 K식당과 S회관은 나란히 450만달러에 주인이 매물로 내놓았다. 이 두 식당은 부지 면적이 각각 1만3,809와 1만4,985스퀘어피트이다. 두 식당의 한달 매출액은 15만∼20만달러로 한달 순이익이 3만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거래 전문 에이전트인 B씨는 “대형 바비큐 식당은 자체 주차장을 갖고 있어 부지 포함 거래가격이 올라가는 추세”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 활황 덕택에 프라퍼티 가격이 너무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식당 자체 비즈니스 거래가격은 월 순이익의 20∼30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비큐 식당 매매는 주인의 매각 의사와는 달리 쉽게 성사되지 않고 있다. 매매가격이 비싼 탓도 있지만, 구이집 운영이 쉽지가 않고 경쟁도 치열해 매출 대비 이익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김호성 기자>
이기영 요식업협회 회장은 “예년 같으면 5월부터 구이집 매출이 오르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 구이집 매물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정액에 무제한으로 고기를 제공하는 구이집이 늘면서 바비큐 식당의 마진이 줄어서 주인들이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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