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미국사 박물관이 개·보수 작업을 위해 오는 9월부터 약 2년 정도 휴관한다.
지난 1964년 1월 국립역사기술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후 1980년 전시물 확대와 함께 미국사 박물관으로 개칭한 이 박물관은 매년 1천50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워싱턴 내셔널 몰에 위치한 워싱턴 명소 가운데 하나다.
스미소니언 산하 16개의 박물관 중 항공우주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 등과 함께 가장 인기가 높은 이 박물관은 현재 30여개의 상설 전시와 특별 전시, 각종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연간 400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특히 연면적 1만8천600㎡에 달하는 이 박물관은 미국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상징성있는 물품 300만점이 전시돼 있다.
이 박물관에는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의 칼과 링컨 대통령의 모자, 무하마드 알리의 권투 장갑, 등 눈길을 끄는 소장품들이 많다.
아울러 발명왕 에디슨의 전구, 벨의 전화기, 모스의 전신기, 증기기관차, 20세기초 자동차 대중화를 불러온 포드자동차 T-모델 등도 전시관을 채우고 있다.
그러나 40여년이 지난 이 박물관은 개관 이후부터 지금까지 건축물 설계 자체에 문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돼왔다.
특히 시대에 뒤떨어진 건축양식과 어둡고 답답한 내부 장식 및 공간설계, 전시실간 흐름이 매끄럽게 설계돼 있지 않은데다 2개의 입구가 층이 달라 관람객들에게 혼란을 주는 점 등이 큰 문제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방문객들의 편의가 아니라 박물관 관리인들을 위한 설계”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미국사 박물관 개보수 작업에는 이 박물관의 상징인 대형 성조기를 위한 새 전시실 마련을 비롯, 노후한 전기설비와 수도관, 비상경보기 보수 등 기반시설 보수에만 최소한 5천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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