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대규모 시위를 준비중인 ‘우리는 미국인’ 단체 관계자들이 다운타운에서 시위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신효섭 기자>
윌셔가 행진
한인단체 등
대규모 참가
반이민법 저지와 이주노동자 권익옹호를 위한 가두시위가 오는 5월1일 한인타운 중심을 가로지르는 윌셔가를 따라 펼쳐진다. 지금까지 열린 반이민법 시위의 규모와 국제 노동절이라는 시기적 측면을 고려할 때 적게는 수만에서 최대 수십만명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이 날 오후 한인타운은 극심한 교통체증 등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는 미국인’(We Are American)연합은 19일 오전 다운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1일 열리는 반이민법 반대 가두시위에 이주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시위대는 5월1일 오후 3시 맥아더 팍을 출발해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랜초 라브레아팍까지 2시간 동안 행진할 예정이다.
특히 시위 주최측은 준법성을 상징하기 위해 시위시간을 오후 3시로 정함에 따라 일반 근로자는 물론 학생들의 대규모 참여가 예상된다.
이 날 회견에 LA카운티 노동조합(이하 LA 유니언)의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재무국장을 비롯해 민족학교 등 한인단체를 포함한 이민 커뮤니티 사회단체 및 노동계, 종교계 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것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두라조 국장은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라고 말문을 열고 “열심히 일하는 모든 이주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와 사회보장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노동자들이 신분과 인종을 뛰어넘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단결된 모습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민족학교를 비롯한 한인단체들도 이날 오후 시위 준비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참여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학교 윤대중 사무국장은 “민족학교를 비롯한 한인단체들도 파업이나 등교 거부 등의 극단적인 방법보다는 평화시위 참여를 통해 요구사항을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족학교 측이 제시한 요구사항은 ▲합법이민자 서류적체 문제 해결 ▲합법이민자 가족초청 문제 해결 ▲서류미비자 합법체류 신분 취득기회 보장 ▲노동자 인권과 권익보호 등 4가지다.
윤 국장은 “시위가 한인타운 중심에서 열리는 만큼 시위 참여는 물론 시위대 도착 지점인 랜초 라브레아 공원에서 사물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시위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인사회 운동의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당면한 문제부터 차분히 해결해 나간다면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자연스럽게 제시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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