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서 이번 주말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북한자유의 날’ 행사를 앞두고 납북 한인들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숫적으로는 중국 땅을 유리하는 30만 탈북자에 비해 훨씬 적지만(현재 435명 추정) 피랍자는 한국 현대사의 또 다른 비극이다. 그 가족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치유하고자 애쓰고 있는 ‘피랍납북인권연대’의 배재현 이사장(사진)은 ‘북한자유의 날’을 맞아 매우 바빠졌다. 행사 첫날부터 북한 정권의 만행을 규탄하고 납북자들의 생환을 촉구하는 목청을 높일 참이다.
배 이사장은 “지금까지 많은 시위를 벌였지만 큰 주목을 끌지 못해 아쉽다”며 “22일 오후 1시 라파옛 공원에서 갖는 납북자 생환촉구 대회에는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동족이 당하는 아픔을 국제사회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납북자 가족 100여명이 참석하며 이재근, 김병도, 진정팔, 고명섭씨 등 30년 만에 극적으로 탈북에 성공한 납북자들이 참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배 이사장이 납북자 중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 중에는 김동식 목사가 있다. 1999년 연길에서 납치된 후 소식이 끊긴 김 목사와는 오랫동안 함께 탈북자 지원사업을 벌였다. 배 이사장은 “암 수술을 한지 얼마 안되던 당시여서 수감생활 중 돌아가셨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 등 납북자 생환촉구 시위대는 25일 뉴욕 UN 북한대표부 앞에서도 집회를 가지며 26일 맥클린한인장로교회, 27일 의회 및 NGO 방문, 28일 북한자유의 날 행사 및 중국대사관 앞 철야 시위 참석, 30일 메릴랜드 호산나감리교회 증언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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