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이 칙칙하다고? 어림없는 소리!”
4,060명이 거주하는 한인타운이 또 다른 세상에 있다. 이곳에서는 올림픽과 웨스턴에서 떠들썩하게 들리는 한국어 대신 영어로 웅성거린다. 사이버세상에 존재하는 ‘ktown213.com’(사진)으로 젊은 한인 2세들이 하나, 둘 거주지를 옮기고 있다. 80년대 한국을 연상시키는 오프라인 한인타운과 달리 사이버세상의 한인타운은 화려하다.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한 ‘코리아타운’팻말은 산뜻하기까지 하다. 한인 미남미녀들이 즐겁게 웃고, 춤추는 모습이 담긴 ‘ktown213’의 대문은 일상에 지친 이민자들의 그림자를 싹 지우고 있다.
사이버세상의 한인타운에서는 젊은 한인 2세들의 화려한 나날이 소개되고 있다. 패션과 밤 문화, 성과 사랑에 대한 고민, 한국에 대한 관심 등 이들의 삶과 생각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곳 포럼에서는 현재 일본 해양탐사선의 독도 진입을 놓고 열띤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의 한 달 방문자는 약 20만명에 달한다. 샌타모니카 칼리지 1학년에 재학중인 한인 여학생은 “클럽 등에서 사진을 찍힌 친구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ktown213’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이버 세상의 한인타운이 ‘파티타운’이란 달갑지 않은 별명을 지닌 오프라인 한인타운의 판박이에 그치는데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높다. ‘ktown213’이 젊은 한인들의 밤 문화 안내 등 오락을 넘어 문화를 만들어내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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