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미국 오리건주의 한 남성이 지난해 머리에박힌 12개의 못을 모두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고 완전 회복했다고 지역 신문 오리거니안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33세의 남성이 자살을 기도, 자신의 머리를 향해 네일 건을 12차례 발사했으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으며 다음날 약간의 두통이 있다 며 의사를 찾아갔다.
당시 의료진은 이 남성의 피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못으로 인한 상처도 머리카락 속에 덮여 있어 엑스레이를 찍기전까지는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엑스레이 촬영 후 두개골에 12개의 못이 박혀 있는 모습을 보고 기겁할 수 밖에 없었다.
의료진은 곧 이 남성에게 파상풍 주사를 놓은 뒤 헬리콥터로 오리건 헬스&사이언스 대학(OHSU) 병원으로 후송했고 자살 기도 사흘만에 못을 제거하기 위한 대수술을 진행했다.
OHSU 의료진은 그의 두개골에 박힌 12개의 못을 제거하기 위해 펜치와 고속 드릴을 사용했으며 수술후에도 항생제와 심리 치료가 이어졌고 25일 뒤 이 남성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이야기가 공개되는 것을 거부했으나 OHSU 병원 의료진이 자신의 부상과 수술에 관한 내용을 신원 공개 없이 신경외과 저널 최신호에 쓰도록 허락했다.
신경외과 저널 최신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오른쪽 귀와 눈 사이에 6개의 못을 발사했는데 오른쪽 귀 아래에 2개, 나머지 4개는 얼굴 왼쪽에 발사했으며 못 가운데 8개는 1.5인치 (약 3.8 cm) 길이였고 나머지 4개는 2인치(약 5 cm)짜리였다.
의료진은 이번처럼 12개의 못이 머리에 박힌 채 살아남은 것은 새로운 기록이며 이전 까지의 기록은 일본에서 네일건으로 9개의 못을 머리에 발사했던 경우였다고 밝혔다.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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