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계 문화유산의 달’
어제 시청서 기념 행사
EAA노조 시위로 소란도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 기념행사가 21일 LA시청에서 펼쳐졌다. 그러나 아태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한 커뮤니티의 화합을 위한 뜻깊은 이날 행사는 LA시 엔지니어-건축사 노조(EAA)의 시위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아태 커뮤니티의 다양한 문화가 소개됐으며 한인사회에서는 다도협회가 나와 한국 전통의 차문화를 소개, 큰 관심을 모았다. 또 아태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인 ‘이민영웅’ 세미 리(82) 박사가 안토비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아태 문화의 달 행사는 이날 LA시 주관 행사를 시작으로 한달간 시내 주요지역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EAA노조원 20여명이 흑색셔츠를 입고 나타나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기념사를 하지 못하게 고함을 지르고 구호를 외쳐 진행에 곤란을 겪었다.
지난해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투쟁’ 중인 EAA는 그동안 수차례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공식행사장에 몰려가 소리를 지르면 난동을 부려왔고, 수 주전 시장의 LA시의회 본회의장 연설을 방해하다가 일부가 시청 경찰로부터 티킷을 발부 받기도 했다.
이들의 방해가 심해지자 공로상을 수상하던 새미 리(82) 박사가 참다못해 한마디 쏘아붙이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고령의 리 박사는 시장이 쥐고 있는 마이크를 빼앗아 쥔 뒤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자유수호를 위해 싸우다가 전장에서 죽었고, 이들 때문에 시위대는 총알 한번 맞아보지 않은채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며 “LA시는 경찰력이 더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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