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를 직접 겪은 LA전자 리처드 김 사장은 “우리는 실패한 피해자(Victim)가 아니라 어려움을 이겨낸 생존자(Survivor)”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벤 와이아트 박사, 김 사장, 앤젤라 오 변호사. <이승관 기자>
‘4.29의 교훈’조찬 포럼
“흑인을 상대로 돈을 번 한인 업주들은 왜 흑인사회 발전에 기여하지 않죠?”
흑인 커뮤니티 단체 ‘어번 이슈’는 21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한·흑관계 개선을 위한 조찬 포럼을 개최했다.
4.29폭동 14주년을 일주일 앞두고 ‘4.29의 교훈은 어디에 있는가’란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앤젤라 오 변호사, 마크 리들리 토마스 주하원의원, LA전자 리처드 김 사장, 벤 와이아트 박사 등이 토론 패널로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인종이 만들어 내는 다양성이 LA 경제발전의 원동력도 되지만, 여전히 인종·빈부간 갈등의 골도 깊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와트 건강재단 전 이사장인 와이아트 박사는 “한·흑뿐 아니라 각 커뮤니티가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자주 만나고 문화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30년 전 아버지가 설립한 사업체를 물려받은 김 사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29를 바라보는 흑인사회와 한인사회의 인식차이도 여전히 존재했다.
한인업주의 환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오 변호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가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환원은 사업가의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비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업가에게서 막대한 세금을 걷는 정부가 조세정의를 확립해 커뮤니티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의원은 “우리는 지금도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다양한 의견은 커뮤니티가 건강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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