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시인은 지난 3월 뉴욕, 4일 LA를 방문했을 때 드라마촵영화를 중심으로 한 영상 차원의 한류가 ‘사상한류’로 발돋움할 수 있을 때 미 주류사회에 진정한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일본과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국에서도 하와이를 비롯해 한인 인구가 밀집된 도시를 중심으로 한류가 서서히 밀려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초기 단계라 드라마와 영화, 음악이 중심인 것이 현실이다.
뉴욕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뉴욕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 한국방송광고공사 등은 올초 2006년 한 해를 ‘뉴욕한류진흥의 해’로 정하고 음식, 영화 등 한류 확산 가능 분야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뉴욕한류진흥협의회’를 구성, 매달 한번 정기모임을 갖고 공동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미 한류에 관한 리서치 작업을 펼쳐 뉴욕 현지 특성에 맞는 한류 붐 형성 기반을 마련해나간다는 취지를 정한 후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쳐나가고 있다. 또 나아가 음식, 영화뿐만 아니라 공연, 전시 등 순수예술분야에서의 한류 붐 조성을 위해 한국 공연예술의 경쟁력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조성욱 신임 뉴욕지사장은 4월 초 기자회견에서 ‘신선한 한국’과 한류를 양축으로 뉴욕을 비롯한 미전역에서 대미 마케팅 강화에 나서겠다고 다짐했었다.그는 뉴욕에서 불기 시작한 한류의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주류언론이 자주 보도하는 등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이를 한국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전국공영방송인 PBS의 TV 한국 문화관광특집 프로그램 제작 및 방영을 지원하고 뉴욕에 위치한 미주류 언론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알선하고 뉴욕을 중심으로 한류관광 상품을 개발해 판촉할 방침이다.
한국의 사회학자들은 미국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기 위해서는 한국어로 구성된 콘텐츠만이 한류라는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한국의 우수한 문화기술을 바탕으로 외국인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한류를 현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이를 위해 뉴욕을 비롯한 현지 대도시에 우리의 대중문화 및 전문가 문화를 알리는 센터를 설립해 문화적 이해를 높여야 한류가 외부 문화가 아니라 내부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조언했다.<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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