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6개월만에 930원대로 급락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가 이번 주도 계속돼 940원대마저 무너지면서 환율 하락세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가치는 이전주 마감가보다도 8.80원이 급락한 939.80원을 기록, 930원대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97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930원대로 내려간 것은 8년6개월만에 처음이다.
기준 환율이 939원선으로 내려가면서 달러 현금을 원화로 바꿀 때의 비율인 시중 은행들의 현찰 매도율은 921.20원까지 떨어졌고 송금된 달러를 원화로 찾을 때의 환율은 달러당 930.5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급락은 주말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의 워싱턴 정례회담 후 나온 성명서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통화절상을 요구한 데서 비롯됐다. 달러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세가 급증한 것. 엔·달러 환율이 주말 2엔 가까이 급락한 것도 원·달러 하락을 촉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950원대 붕괴 후 마땅한 지지선이 없어 940원선도 쉽게 허물어졌다며 하락세의 장기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위안화 절상과 미국의 금리인상 종결 가능성 등 중장기 달러약세 요인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환율 하락세가 수개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름세가 온다해도 연말께나 가능하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의 한 외환분석가는 “환율 하락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며 920원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고 다른 전문가는 “하반기 초 915원 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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