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이민법 반대시위에 관련한 동참 기자회견에는 주류 및 스패니시 언론들도 참석, 취재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승관 기자>
독재경험 한인들은 적극 참여
아시아계가 반이민법 반대 시위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히스패닉과 다른 관심사와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모국 분위기의 영향 때문이라고 LA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한국과 필리핀계는 독재정권을 타도한 경험 등으로 시위 참가에 적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아시안 이민자들은 밀입국과 불법체류 비율이 히스패닉보다 현저히 적은 관계로 포괄적 이민개혁 논의에서 가족초청 이민비자 발급기간이 지연되고 있는데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구제가 자칫 합법적 이민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모국의 가족에게 불이익이 되지 않을까 가장 우려하고 있다.
1970년 유학생으로 이민 온 인도계 하리쉬 드룹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구제는 합법적 이민을 기다리는 다른 이민자들에게 공정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연방의회는 정치게임을 그만두고 합법적으로 미국에 온 시민권자의 이익을 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아시안 커뮤니티의 분위기도 반이민법 반대시위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계인 다니엘 황 변호사는 “중국계 커뮤니티는 투표 등을 할 수 없고 정치적 목소리를 높일 경우 처벌이 가해지는 중국 본토의 분위기에 익숙해 있어서 시위 자체에 부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남아시아 출신 이민자들도 정치투쟁의 경험이 부족하다.
그러나 신문은 한국계와 필리핀계는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는 데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한국계는 국제 노동절인 5월1일 벌어질 반이민법 반대시위에 비즈니스, 교계, 커뮤니티 리더들이 나서서 라티노들과 연대활동을 펼칠 계획을 세우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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