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인여성 학대혐의 입건
하버드 조기입학 허가 우등생
대학 입학원서를 빨리 보내지 않는다며 고교생 딸을 물어뜯고 깨진 유리로 위협한 한인 어머니가 경찰에 체포돼 한인 부모들의 과잉 교육열 논란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 고교생 딸은 하버드대학으로부터 조기 입학 허가까지 받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엄마의 자녀 교육열이 병적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해 연말 LA인근 한 부촌에 거주하는 이모(44)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이씨는 현재 관할 법원에 기소된 상태지만 아직 재판절차는 진행되지 않은 채 계류된 상태여서 법원이 이를 일종의 과잉 교육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아동학대로 강하게 처벌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시 이씨는 대학입시생인 17세 딸이 입학 원서를 빨리 작성하지 않는 것을 못 마땅히 여기며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딸을 폭행한 것으로 기소장은 밝히고 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씨는 사건 당일 감정이 격해 지면서 딸을 손과 발로 폭행했으며 머리를 잡은 채 층계를 끌고 내려오는 등 과격한 폭행을 가한 혐의다. 이씨는 또 이 과정에서 딸을 발로 차고 물어 뜯었으며 몸싸움 도중 깨진 현관문 유리를 집어 딸의 팔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이씨는 사건 다음날 딸의 선생의 신고를 받은 아동보호국에 의해 체포됐다.
셰리프의 한 관계자는 “이씨의 딸은 학교에서도 급우들을 과외하고 각종 우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학업 면에서나 학과과정 외에서도 뛰어난 학생이었으나 이씨가 지나치게 기대치가 높았으며 이 과정에서 자녀 폭행으로까지 치달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씨의 큰딸도 하버드대에 재학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수년전 남편과 이혼한 후 혼자 살며 두딸을 키워왔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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