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2세로 샌프란시스코시 고위직에 오른 두 공직자를 위한 축하연이 25일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SF시 고위공직에 오른 에이미 리, 데이빗 신씨 축하연 열려
한인 및 SF시 관계자들로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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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계 이민자라는 핸디캡을 뚫고 고위공직에 오른 에이미 리 SF시 건물검사국장과 데이빗 신 경찰국 부국장을 위한 한인커뮤니티의 승진축하연이 25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회장 김홍익)가 주축이 되었지만 다른 10개의 한인단체들도 공동주최자로서 행사비용을 분담, 고위공직에 오른 자랑스런 한인2세들을 1세들이 축하해주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또 개빈 뉴섬 SF시장과 정상기 총영사, 그리고 이종문, 김시왕, 해리 김, 마이클 김, 백종민, 박정희씨 등 6명의 한인 커미셔너가 공동 준비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주관했다.
축하연에는 에이미 리 국장과 데이빗 신 경찰부국장의 가족들은 물론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과 한인커뮤니티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SF시에서는 헤더 퐁 경찰국장과 에드 리 시최고행정관, 빌 리 국제통상국장, 그리고 건물검사국 및 경찰국의 직원들이 다수 참석해 축하했다. 정치인으로는 피오나 마 시의원이 참석했다.
김홍익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인사회의 자랑인 여러분은 앞으로 더욱 정진, 주류사회에 우뚝 서고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기개를 활짝 펴달라”면서 특히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롤 모델(Role-Model)의 역할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정상기 총영사도 “2명의 고위공직자와 5명의 커미셔너가 샌프란시스코 및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는 것에 감사한다”면서 “한인들은 근면하고 교육열이 높아 미국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 리 국장의 소개로 단상에 오른 에이미 리 건물검사국장은 “세 살때 미국에 와 이민자 가정이 겪는 언어와 경제, 그리고 문화적 어려움을 겪고 자랐다”면서 “다양한 문화를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며, 특히 지난해 ‘한국의 날’ 축제를 보고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국장은 특히 커뮤니티의 위상에 비해 초라한 한인회관을 의식한듯 “회관이 더 큰 건물에서 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돕고싶다”고 말했다.
헤더 퐁 경찰국장의 약력소개후 단상에 오른 데이빗 신 부국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고 자라 커뮤니티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경찰이 된 것은 영광”이라며 “SF경찰은 세계 최고의 경찰”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SF한국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불렀다. 또 한국 어린이와 미국 어린이들로 구성된 KAWAWA 어린이 무용단이 부채춤을, 그리고 한국무용가 김일현씨가 고전무용 ‘태평성대’를 공연해 200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문충한 전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이민 100년만에 시고위공직자를 배출해낸 한인 커뮤니티와 ‘미주한국의 날’을 소개했다. 한인회관 주변 흑인 커뮤니티를 대표한 에드가 보이드 목사는 한ㆍ흑간의 우정을 강조했다. 이밖에 해리 김, 김시왕, 박정희, 백종민 커미셔너도 각각 축사를 통해 에이미 리씨와 데이빗 신씨를 격려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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