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미러에 비친 최정갑(70)씨와 모터사이클.
할리 데이비슨과 한 몸이 되면 웃음이 끊이지 않다는 LA 타이거스 회장 박준영씨(65).
“멋있는 바이커족 알고보니 할아버지네”
한인타운의 심장부인 올림픽 거리에 커다란 굉음과 함께 할리 데이비슨의 행렬이 지나간다. 일명 바이커(Biker)족이라고 부르는 이들의 검은 가죽 재킷과 강렬한 햇빛을 반사시켜 주는 선글라스가 멋스러움을 더해 준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나이 지긋한 한인 청년들(?) 아닌가.‘LA 타이거스’ 모터사이클 동호회 회원들의 평균연령은 60세에 불과(?)하다. 이들은 매 주말이면 한인타운에서 출발해 남가주 일대를 누비고 다닌다. 40여년 전 미국에 이민 온 최정갑(70)씨는 언젠가 모터사이클로 미 대륙을 누비고 다니겠다는 꿈을 조만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한 표정이다. 이제는 할아버지 소리를 듣는 나이들이지만 회원들은 경쾌한 모터사이클의 시동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설렌다. 가끔 폭주족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을 때도 있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규정 속도는 반드시 지키면서 스피드를 즐긴다고 한다. 할리 데이비슨의 육중한 몸매가 뿜어내는 힘을 온 몸으로 느끼고, 인간의 질주 본능과 남성의 멋스러움을 충족시켜 주는 매력에 빠져 오늘도 이들은 두 바퀴에 몸을 싣고 세상 근심을 뒤로 한 채 푸른 바다로, 굽이치는 산으로 떠난다.
LA 타이거스 회원들이 주말 질주를 위해 LA공항 인근에 모였다.
검은색 헬멧에서부터 선글라스, 카우보이 부츠는 그들만의 유니폼이다.
회원들은 모터사이클별로 성조기와 태극기를 달고 질주한다.
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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