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만디-페어팩스간
오후 2~8시 봉쇄
휴업·조기철시 고려
타운 연쇄체증 예상
오는 5월1일로 예정된 이민 노동자 및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의 대규모 반이민법 반대 시위로 인해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의 업체들이 이날 휴업과 조기 철시를 결정하는 등 한인 업계에 심각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특히 LA시가 이날 시위행진이 벌어질 예정인 윌셔 블러버드의 놀만디와 페어팩스 사이 구간의 교통을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전면 차단키로 함에 따라 이날 윌셔를 중심으로 한인타운 전역에 큰 교통 혼잡과 업소들의 기능 마비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라티노 인력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되는 다운타운 의류업계와 타운 내 식당, 마켓, 세차장 등의 경우 상당수 휴업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시위로 폐쇄될 예정인 윌셔 블러버드에 인접한 업체들도 이미 이 날 일찍 문을 닫기로 결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위대 집결 예정지와 가까운 윌셔와 하일랜드 인근의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의 경우 이 날 안전사고 등에 대비 오후 2시에 일찍 은행의 문을 닫기로 했다.
윌셔와 세라노에 위치한 ‘아로마 윌셔센터’도 이날 매장 전체의 영업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아로마의 한 관계자는 “정상영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스포츠센터 회원들의 이용 불편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결정이 힘들다”고 말했다.
당장 스토어에서 배달 및 포장을 담당하고 있는 라티노 종업원의 이탈이 예상되는 다운타운 의류업계는 휴업을 고려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가족을 동원해서라도 영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정상영업에 대한 기대는 포기한 상태다.
그나마 시위가 오후 4시로 예정돼 종업원들이 이전까지는 업무 현장에 남아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라티노 종업원들이 파업을 결의하는 전단지를 돌리며 한인 직원들에게도 적극 동참을 호소하고 있어 상황이어서 업무 공백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윌셔에 있는 금융기관들은 아직 정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미은행 윌셔지점측은 27일 “아직 본점으로부터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말했고 우리은행 윌셔지점은 타은행의 결정을 지켜본 뒤 영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