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주최로 열린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전략회의에서 김혹익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이 의견을 말하고 있다.
한인 부정적 이미지는?
‘부정직•융화 부족•뇌물수수’ SF총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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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정상기) 주최로 이른바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전략회의’가 27일(목) 저녁 7시 서니베일 소재 KTN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북가주 동포사회 인사들과 주재상사, 주재기관, 언론사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과 한인에 대한 이미지의 현주소를 점검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이날 나라사랑어머니회 부회장인 이미영 소셜워커는 각 시와 카운티, 주, 연방 등 유관 기관 관계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로 ‘부정직과 비협조적 태도, 뇌물수수’ 등을 꼽았으며 아울러 납부한 세금에 비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복지 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경년 UC버클리 한국어과 교수는 미국의 지식층은 대체로 한국문화에 대해 호의적이나 대인관계에 있어 각자가 외교관이라는 사고를 갖고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으며 이어 권욱순 나라사랑어머니회장은 “과거 도움을 받아야만 됐던 나라와 국민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 이제는 도움을 주는 입장으로 발전됐으므로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주류사회에 기여할 때 한국의 위상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또 김희선 스탠포드대학 한국어과 교수는 “최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김치가 선정되는 등 외국인들도 한국음식과 문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는 추세”라며 김치 페스트발의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베이지역 주재상사 기업 대표로 나온 김덕수 삼성반도체USA 기획팀 부장은 경제적 성장에 비해 사회환원에 대한 인식과 자원봉사 의식이 결여돼 있음을 지적했으며 김대성 LG필립스 LCD 마케팅부장은 외국인들은 한국의 대표적 이미지로 ‘빨리빨리’ 문화를 먼저 떠올리곤 한다고 평했다.
이어 김홍익 SF한인회장은 이날 참석한 주재상사 대표들을 겨냥한 듯 “한국의 대기업들은 한인동포사회에 너무도 무관심하다”라고 포문을 연 뒤 “주재상사들도 한인동포사회의 행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며 “한인사회도 이제는 주류사회와의 연계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행사를 공동으로 치르게 되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렉스 허 SV한인연합 간사 또한 동포사회와 한국기업간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아울러 “미국 교과서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거나 왜곡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2세를 비롯한 후세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한국정부가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한편 SF총영사관은 이번 1차 회의를 기반으로 올 여름경 각 지역별 소그룹으로 추가 회의를 개최,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한 대안 마련과 대책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배일환 스탠포드대학 방문학자, SF무역관 우기훈 관장, 김덕수 삼성반도체 기획팀 부장, 김홍익 SF한인회장, 정상기 총영사, 정 에스라 평통 SF협의회장, 이선우 북가주 한국학교협의회 부회장, 손창순 SV한미봉사회 건축위원장, 김우정 전 평통 SF협의회장, 김대성 LG필립스LCD 마케팅부장, 장은영 북가주 한국학교협의회 간사, 김희선 스탠포드대학 한국어과 교수, 최미영 북가주 한국학교협의회장, 김경년 UC버클리 한국어과 교수, 권욱순 나라사랑어머니회장, 이미영 나라사랑어머니회 부회장, 신예선 SF 한국 문학인협회 회장, 최용오 북가주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수필가 이재상씨등이 참석했으며 영사관에서는 김장현 영사, 김경한 영사가 배석했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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