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하루 타운 내 상당수 한인업소가 단축 영업을 하거나 휴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씨마켓 2층 아씨랑몰 입구에 휴무를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이승관 기자>
오늘(1일) 열리는 대규모 반이민법 반대 시위를 앞두고 LA의 상권이 술렁이는 가운데 타운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한인 학부모들도 등하교 픽업 및 스쿨버스 노선 문제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는 이날 정상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각급 학교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학교에 출석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시위에 LA에서만 5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시위대가 한인타운 한복판을 통과할 예정이어서 타운에는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학생들의 하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후 2시 이후부터는 윌셔 블러버드 상 놀만디∼페어팩스 구간의 교통이 전면 차단됨에 따라 윌셔가를 중심으로 한인타운을 남북으로 통과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윌튼초등학교, 행콕팍 초등학교, 3가초등학교, 호바트초등학교 등은 물론 한인대상 애프터스쿨의 상당수가 6가와 8가에 집중돼 있어서 시위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될 전망이며 외곽 지역에서 스쿨버스를 타고 한인타운에 내리는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픽업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판단, 여러 가지 대책 마련에 부산한 표정이다.
타운 내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 모씨는 아이를 픽업하기 위해 하루 휴가를 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윌셔 남쪽에 있지만 애프터스쿨이 6가에 있어 이동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김씨는 “학원에서는 어떻게든 아이를 픽업하겠다고 하는데 안심이 되지 않아 휴가를 냈다”며 “오전 수업을 마친 뒤 점심에 집으로 데려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을 지나지 않는 스쿨버스를 이용하게 하려는 부모도 있다. 팍 라브레아에 사는 차 모씨는 이스트 LA의 브라보 고교에 다니는 아들을 방과 후 밸리에 있는 친구 집으로 보낼 작정이다. 차씨는 “한인타운을 지나는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 아이를 친구집에 가 있으라고 했다”며 “남편이 퇴근하면서 직접 밸리로 가 픽업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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