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폭동 14주년 기념포럼에서는 한인대표와 흑인대표가 각각 양 커뮤니티가 바라본 폭동에 대해 강연했다. 포럼 참석자들이 한인 커뮤니티 측의 폭동 당시 상황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4.29폭동 14주년 포럼
한·흑·라티노·백인등
2,200명 참석 화합 다짐
“4.29폭동은 한·흑 갈등뿐만 아니라 라티노, 백인, 유대인 아태계 등 인종간에 빚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줬습니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인종간 향후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열어갑시다”
지난 29일 한미연합회 4.29 중재센터와 LA시 인간관계 위원회는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4·29폭동 14주년을 맞아 ‘1992년 4월 29일: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특별 포럼을 진행했다.
30여개 단체의 한인 커뮤니티와 흑인, 라티노, 백인 커뮤니티의 남녀노소 2,2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 이날 행사에서는 4.29폭동 및 현 커뮤니티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한인대표와 흑인대표가 각각 출연, 양 커뮤니티가 조명하는 4.29폭동에 대해 강연했으며 이에 대한 각 커뮤니티의 입장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특히 타인종과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이끌어 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주한인재단의 홍연화씨는 “흑인 커뮤니티가 펼쳐온 민권운동의 결과로 한인을 포함한 이민 커뮤니티가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같은 행사를 통해 서로 도와주고 화합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60대 흑인남성 대니얼은 “한인 커뮤니티와 흑인 커뮤니티가 한 자리에 모여 4.29폭동에 대해 탁 터놓고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자체가 인종화합의 첫 단계”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포럼을 이끈 에드워드 장 UC리버사이드 인종학과 교수는 “대화와 협력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예를 들어 흑인 다수 거주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한인들은 지역사회 봉사나 주민행사에 직접 참여해 주민들과의 유대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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