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언론 기자 협회인 ‘언론기자 보호 위원회’(Committee to Protect Jorunalists)는 2일 북한을 세계에서 언론을 가장 심하게 통제하는 국가로 지적했다.
3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맞아 CPJ가 이날 발표한 ‘10개 정보 검열 국가들’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세계에서 정보가 가장 심하게 검열되는 국가에서 살고 있다. 북한에는 독립적인 언론인이 없고 북한에서 판매되는 모든 라디오와 TV 수신기는 정부가 규정한 주파수로 고정돼 있으며 이들 매체는 거의 모두 중앙통신(KCNA)이 제공해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과 그의 공식 일정을 아첨하는 소식을 매일 규칙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또 “북한 언론은 이 나라의 매우 심한 가난과 식량난은 일체 언급하지 않으며 매해 아주 적은 숫자의 외국 기자들만 제한된 출입이 허용되지만 그들은 가는 곳마다 ‘돌보는 사람’(Minders)과 동행해야 한다”며 “2004년 4월 중국 국경 인근 룡천에서 군수품 열차가 폭발했을 당시 KCNA는 ‘시민들이 자신의 가족 또는 재산을 찾기에 앞서 김정일의 초상 사진을 구조하기 위해 불타는 건물에 뛰어들어 자신의 목숨으로 지도자의 령을 보호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며 북한 언론을 비웃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에 이어 미얀마, 터크메니스탄, 에콰토리알 기니, 리비아, 에리트리아, 쿠바,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벨라루스 등을 언론 정보 검열이 가장 심한 10개국으로 지목했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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