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서울왕복 1,280달러
유류할증료 130달러 포함시켜
다음달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한인 김모씨는 지난 1일 항공권을 구입하려 여행사를 찾으려다 깜짝 놀랐다. 김씨의 4가족 항공권 요금이 모두 합쳐 5,000달러가 넘었기 때문이다. 6월1일부터 성수기 요금이 적용돼 항공요금은 1인당 1,280달러였다.
항공요금 가운데 유류할증료가 130달러씩 포함됐다는 얘기를 들은 김씨는 “아무리 성수기라도 이렇게까지 비쌀 줄을 몰랐다”며 “유류할증료를 통해 결국 운임을 대폭 인상한 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고유가 행진 속에 항공유 인상분을 고스란히 승객들에게 전가하고 있어 승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LA-인천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는 지난달 25일부터 왕복 110달러에서 130달러로 올랐다.
이에 따라 5월중 LA-인천 왕복 요금은 주중 1,120달러, 주말 1,200달러로 올랐으며 6월1일부터는 성수기 요금이 적용돼 주중 1,200달러와 주말 1,280달러로 인상된다.
올림픽여행사 자넷 김 사장은 “한국행 요금은 비슷한 거리의 LA-유럽 노선에 비해 200∼300달러 비싸 승객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며 “국적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만 인상하지 말고 구입 시기에 따라 요금을 차별화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광업계도 애가 타는 건 마찬가지다.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는 ‘유류할증료 때문에 도저히 합리적인 상품가를 내놓을 수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대해 항공사 관계자는 “LA-인천 노선을 포함해 전 미주 노선은 적자 노선이고 한국에서 출발할 때 가격보다는 저렴하다”며 “항공 요금이 결코 비싼 게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사상 최고수준의 고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2,0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313억원의 순익을 거둬들였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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