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 실상 착수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시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중인 아파트의 콘도 전환에 대한 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LA 시의회가 실상파악에 나섰다.
시의회는 3일 에드 레야스(1지구), 허브 웨슨(10지구)이 공동 발의한 ‘콘도 변경 실상 착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이 달 9일부터 31일까지 3회 개최해 찬반 여론을 파악하고 저소득층의 고충을 파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 자료에 따르면 2001∼05년 콘도 변경 때문에 강제퇴거 당한 입주자 수는 1,032명에서 4,961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 ‘렌트 컨트롤’에 묶여 있던 아파트 9,240유닛이 규제 대상에서 풀려났고, 시 당국은 아파트 3,100유닛에 대해 콘도 변경 허가를 발급했다. 상대적으로 서민층 의 주거공간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반면 해마다 인상할 수 있는 임대료가 제한된 ‘렌트 컨트롤’에 묶인 아파트 소유주 입장에서는 제값을 못 받는 아파트를 고급 콘도로 전환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고급 콘도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높은 현 부동산 시장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법은 지난 70년대 정한 규정에 따라 건물주가 퇴거 입주자 개인당 2,700여달러, 가족당 9,600여달러의 이주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미 하늘을 찌를 듯이 오른 아파트 렌트비를 맞추기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이같은 현상은 한인타운도 예외가 아니어서 다운타운, 할리웃, 밸리에 이어 고급 콘도 개발의 새로운 중심지로 각광 되고 있다. 실제로 매달 아파트 100유닛 정도에 대한 콘도 변경 허가 요청이 이뤄지고 있다.
한인타운의 웨슨 시의원은 “세입자의 딱한 사정과 함께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가지고 있던 아파트 건물을 콘도로 변경하는 영세 건물주의 입장도 고려돼야 한다”며 “모두가 동의하는 밸런스를 찾는 것이 공청회 개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청문회는 오는 9일 오후 6시 타운 인근의 퍼스트 유니테리안 처지(2936 W. 8th)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청문회는 말비스타의 왈그로브 초등학교, LA 밸리 칼리지에서 각각 열린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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