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찰서는 지난해 가을 기초공사를 시작해 현재 전체 공정의 10%가 완료된 상태다. 4일 공개된 공사현장에서 인부들이 지반 공사를 벌이고 있다. <서준영 기자>
올림픽 경찰서 어제 기공
한인사회 숙원이던 타운 경찰서 건설공사가 마침내 4일 첫 삽을 떳지만 관할구역에 한인타운 전체가 포함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경찰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관할구역은 멜로즈∼10번 프리웨이(남북), 알링턴∼버몬트(동서)의 일대 지역. 그러나 새 경찰서 관할구역 설정은 LAPD 산하 전 경찰서들의 관할구역 재조정으로 연결돼 지역 커뮤니티간의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APD 고위 관계자는 해당 경찰서는 물론이고 한인타운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지역들이 서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관할구역 재조정은 곧 생존전쟁이라고 표현한다.
애매한 한인타운 구역 또한 타운 단독 경찰서 성사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경찰과 시의회는 현재 윌셔, 램파트 경찰서로 양분된 한인타운 경찰관할구역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한인사회 요구를 수용하려면 정확한 한인타운의 지형적 위치 설정이 우선 이라는 입장이다. “어디서 어디까지가 한인타운”인지 먼저 정확히 구분돼야 새로운 경찰서가 타운을 단독 관할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인타운이 수 개의 LA시 선거구로 나뉘어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프로포지션 Q 프로젝트 내부 문서는 LA경찰국의 20번째 경찰서의 서비스 지역을 한인타운이 포함된 시의회 10지구는 물론 1, 4, 13지구 등 총 4개 지역구 잠정 규정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시의원 간 첨예한 이권다툼을 고려할 때 한인사회 열망만 가지고는 타운 단독관할 경찰서가 생길 수 없는 실정을 반증하고 있다.
허브 웨슨(10지구) 시의원은 “한인타운 관할권 조정은 현재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아직 자세한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며 “올림픽 경찰서가 한인타운의 치안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한인타운만 관할한다는 말을 선뜻 하지 못하는 것이다.
새 경찰서를 어떻게 부를 것인가 역시 불분명하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만큼 ‘코리아타운’ 또는 ‘올림픽 경찰서’로 이름 짖자는 것이 한인사회 여론이지만 시 당국은 새 경찰서를 ‘미드-시티/20번째 경찰서’로 부르고 있다. 아드모어 공원의 이름을 서울국제공원으로 변경할 때 ‘LA시민의 공원이지 한인들만의 공원이 아니다”는 이유로 반대했던 지역 주민들의 정서와 유사한 반발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인사회가 한 목소리로 강력한 로비를 펼쳐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한 시의원 관계자는 “6개월 내 경찰서 관할구역에 대한 주민공청회가 열린다”며 “많은 한인들의 공청회 참석은 물론이고 경찰위원회 등 시 기관에 편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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