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피 말라요”
수사당국 추가검거 임박에 해당자들 전전긍긍
“가족들과 먹고 살러 왔는데 이젠 어떡하나요”
“어떡하면 좋죠? 자수해야 합니까, 아니면 한국으로 되돌아가야 합니까
위조 캐나다 여권으로 가주 운전 면허증을 취득했거나 취득을 시도한 한인 불체자 등 130명에 대한 수사당국의 추가 검거작전이 임박한 가운데 가짜 여권으로 운전면허를 받았던 한인들이 밤잠을 설칠 정도로 불안에 떨고 있다.
이중 일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기사가 보도된 후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들의 어려운 처지를 하소연하는가 하면 또다른 한인들은 체포영장의 명단을 확인할 길이 없느냐고 물어보는 등 이번 사건은 남가주 한인 불체자 커뮤니티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약 3년 전 위조여권으로 면허를 취득했다는 40대 한인남성은 “먹고 살 길을 찾아 아내와 자식을 데리고 태평양을 건너 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라며 “불법을 저질렀다고 손가락질하면 할 말이 없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미국에서 살아보려고 몸부림치는 우리 가족의 사정도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다른 30대 한인남성은 “여권 브로커 말만 믿고 시키는 대로 했는데 몹쓸 범죄자로 취급당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교통위반 딱지라도 떼면 그 자리에서 붙잡힌다고 주위사람들이 말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달 29일 어바인의 집에서 수사요원들에 체포됐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40대 한인여성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딸이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번 일로 내가 추방되면 딸과 생이별을 할 지도 모른다며 “너무 불안하고 걱정돼 밤에 잠이 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가주 차량국(DMV)은 지금까지 체포된 한인 28명 등 용의자 31명에 대한 수사보고서를 작성해 LA카운티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며 내주 초부터 대대적인 추가 용의자 검거작전에 나선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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