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들은 이민자가 뉴욕시를 더 살만한 곳(better place to live)으로 만든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뉴스가 블럼 앤드 웨스프린 어소시에이츠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뉴욕시민의 67%는 이민자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민자가 뉴욕시를 망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5%였다.
이같은 결과는 미전국적으로 이민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했던 미국인들이 4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뉴욕시가 이민자들에게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불법 이민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불법 이민자가 뉴욕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사람은 46%에 그쳤고, 망치고 있다는 응답자도 37%나 됐다.
뉴요커들은 최근 연방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민개혁법에 대해,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내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특정 규정에 맞을 때만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불법 이민자라고 하더라도 미국내 체류를 허용하고 시민권 취득에 대해서는 일정한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불법 이민자는 추방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2%였으며, 일정 기간만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0%였다.
뉴요커들은 불법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는 응답자는 21%였지만 미국인이 원하지 않는 일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1%였다.
이밖에도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담장을 설치하고 검문소를 증설하는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47%였으며 찬성은 40%로 나타났다.
한편 찰스 슈머 연방상원의원은 “최근 연방의회에서도 영어가 능숙하고 10년이상 일을 해오면서 세금을 납부해온 불법 이민자들에게 미국내 체류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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