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는 영어로만 불러야 한다”는 미 연방상원의 결의안<본보 5월4일자 A1면>이 8일 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상원은 이날 테네시주 공화당 출신 라마 알렉산더 의원이 지난 1일 상정한 상원 결의안 (S.Res.458)을 법사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데 이어 즉시 전체회의 투표에 부쳐 그 내용을 일체 수정하지 않고 구두로 만장일치 채택했다.
S.Res.458은 미국 국가, 미국에 대한 충성 맹세(Oath of Allegiance), 성조기에 대한 충성선서(Pledge of Allegiance to the Flag) 등 미국의 단합(Unity of the Nation)을 상징하는 노래와 선서문은 영어로만 부르고 선언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상원을 통과한 S.Res.458은 법적 효력은 없으나 상원 전체 의사를 반영하는 입장표명으로 최소한 상원 의원들은 미국의 단합을 상징하는 노래와 충성선서가 영어 이외로 진행되는 행사, 또는 집회 등을 공식 지지하지 않게 되고 미 행정부 역시 이같은 자리의 참석 또는 이를 무시하
는 규정 및 시행세칙 마련 등을 피해야 한다.
한편 S.Res.458의 상원 전체 투표에 앞서 하와이주 민주당 출신 다니엘 아카카 의원은 “우리의 헌법은 ‘발언의 자유’를 보장한다. 이 결의안은 미국 국가를 부르는 것과 충성 선서를 하는데 언어를 제한하고 있어 헌법을 위배하고 미국의 단합을 상징하는 자유와 우리의 믿음 자체
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법적 효력이 없기에 반대표는 던지지 않지만 결의안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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