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검찰, 살인혐의 기소
지난해 11월10일 애나하임 자신의 아파트에서 남편 김동욱(24)씨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지 5일만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던 부인 송지현(28·사진)씨가 9일 재검거돼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애나하임 경찰국은 이날 오후 라크레센타 지역에 있는 송씨의 집에서 송씨를 남편 살해혐의로 체포해 애나하임 경찰국 구치소에 수감했으며,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10일 송씨를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송씨는 11일 오후 1시30분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코트 풀러튼 지원에서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송씨는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최고 26년~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송씨를 기소한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두사람이 장래문제 등으로 언쟁을 벌이다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워드 건디 검사는 “송씨는 악의를 품고 계획적으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지난 몇달동안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치밀한 수사를 벌인 끝에 살인혐의를 입증할만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디 검사는 “재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증거물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은 송씨의 살인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중 하나일 가능성이 큰 김씨 부검결과와 관련, “살인사건의 경우 피해자 사인에 대한 발표는 경찰 몫”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송씨는 지금까지 이번 사건은 예상치 못한 사고라며 계속 무죄를 주장해왔으나 검찰의 전격적인 기소로 살인혐의에 대해 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애나하임 경찰국 릭 마티네스 대변인은 “검찰과 긴밀히 협조하며 증거확보를 위한 보강수사를 펼친 끝에 용의자를 검거해 기소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송씨외에 다른 용의자는 없다”고 말했다.
송씨의 변호인인 김기준 변호사는 지난해 송씨가 검거됐을 당시 이번 사건은 살인사건과는 무관하며 송씨가 기소된다 하더라도 비고의성 과실치사 정도의 혐의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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