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사우스 LA의 한 차터스쿨에서 LA통합교육구에 대한 주정부 감사를 공식 요청하는 기자회견 후 학생들과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비아라이고사, 주정부에 교육구 감사 요청
14개 군소도시 시장 참여… 개혁안‘탄력’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LA통합교육구(LAUSD) 인수를 위한 목조르기에 나섰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10일 LA지역 14개 군소도시 시장들과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가주정부가 LAUSD를 직접 감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교육계 전문가들은 LA시장과 LAUSD 교육행정구역에 포함된 27개 군소도시의 시장들 중 절반이 한 목소리를 냈다는 사실은 교육개혁 방안을 두고 갈려져 있던 의견들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또 LA시장에게 동조하는 군소도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비아라이고사 시장 주도 교육개혁안에 반기를 들고 있는 LAUSD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아라이고사 시장과 가디나, 메이우드 등 군소도시 시장들은 “교육개혁은 학생들의 교육경쟁력 향상”이라며 “높은 중퇴율을 보이고 있는 통합교육구를 가주정부가 직접 감사해 그 원인을 파 해쳐야한다”고 주장했다.
LAUSD가 그동안 자체적인 감사를 진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교육구 자체감사는 교육경쟁력를 측정하는 것보다 예산집행, 행정조직 운영 효율성에만 초점을 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정책 분석기관인 ‘맨해턴 인스티튜트’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 ‘공립학교 졸업 비율’에 따르면 LAUSD의 고교 중퇴율을 50%다. 이는 지난해 하버드 대학의 보고서와 유사한 내용이다. 라틴계, 흑인 학생의 절반이 졸업을 하지 못하는 실정에 비해 아시아계, 백인 학생들의 중퇴율은 20%선이다.
한편 교육행정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는 가주헌법에 따라 LA시장이 주도하는 교육 개혁안이 시행되려면 가주의회가 특별법을 채택하고 주지사가 이를 승인해야 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지사는 법안을 100%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가주의회와 교사노조가 시장의 개혁안에 반대하고 있다. 반대자가 많은 만큼 입법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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