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백 상원의원, 부시 대통령 개입 시사
지난 5일 미국에 도착한 뒤 뉴저지주 모처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6명은 현재 평온을 되찾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설계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현지에 도착해 그들을 만난 두리하나 선교회 천기원 목사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초기 다소 불안한 모습들이었으나 현재는 거처 주변을 산책할 정도로 여유를 되찾았다. 그러나 언어장벽 등으로 답답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천 목사는 “11일 미측 인사와 이들의 장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들의 취업과 거주지 등을 하루속히 결정하기 위해 LA를 비롯해 한인들이 많은 지역의 교계 및 인권단체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상황에 따라 두리하나 선교회가 예정보다 이들을 일찍 인계받아 미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탈북자 미 망명에 깊이 관여한 샘 브라운백 연방 상원의원은 이날 “미국의 이번 탈북자 망명 수용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6자회담을 오히려 촉진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4년 발효된 북한인권법 공동발의자이기도 한 그는 특히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 과정을 언급하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직접 얘기했다”며 “부시 대통령과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에게 사의를 표한다”고 말해, 이번 탈북자 망명 과정에 부시 대통령의 의중이 개입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대북 정책이 과거 구 동구권의 인권개선을 위해 인권문제를 부각시켰던 ‘헬싱키 선언’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에서 미 정부는 인권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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