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통해 인종간의 이해를 높이고 화합을 다지는 행사가 엘리콧시티 소재 마운트 헤브론고교에서 열렸다.
10일 낮 교내 강당에서 가진 ‘아·태 문화 유산의 달 경축 행사’에는 한인 학생을 주축으로 베트남, 일본, 중국, 인도, 파키스탄 학생들이 참가, 다채로운 아시아 문화를 선보였다.
송 션군과 오 제인양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박예리양(12년)의 삼고무와 아시아 국가들의 민속의상 패션쇼가 이어지며 학생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민요 ‘아리랑’을 성 제니퍼양(12년)은 성악, 길진선양(11년) 등 6명의 밴드는 록 버전으로 각각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일본 및 중국 전통춤 공연에 이어 한인 학생들은 브레이크 댄스, 태권도, 검도 시범으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동부지역 유일의 고교생 풍물패 클럽인 ‘산울림’이 ‘영남가락’ 사물놀이로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 내용은 영상 자막을 통해 영문으로 소개됐다.
이 행사는 강당 수용인원 관계로 두 차례 진행됐다. 한인 학부모들은 한식을 준비, 교사들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나폴레옹 샌더스 교감은 “우리 학교는 다양한 인종이 재학하고 있어, 놀라운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질 수 있었다”며 “인종간 화합하는 새로운 관계를 창조하자”고 당부했다.
이 행사를 지도한 원정희 교사는 “한인 학생들이 ‘아리랑’을 비롯 한국 문화를 빼어나게 표현하는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과거 이 같은 행사를 매년 가졌으나 최근 4-5년 동안 중단했다 이번에 다시 시작했다. 지역에서 가장 많은 130여명의 한인 학생이 재학하는 이 학교에서는 지난 1월 교내 카페테리아에서 한인 여학생들이 미국인 남학생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한 사건이 발생, 한인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고, 4월에는 인종 차별적인 낙서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학생간 화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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