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시간으로 11일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축구 팬들은 무난한 조 편성에 이은 최선의 대표선수 발탁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이제 한인들의 눈과 귀는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한인사회의 마음이 표출될 다울정과 스테이플스 센터 합동 응원전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엔트리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끈 장면은 송종국·김용대의 발탁과 김병지·차두리의 탈락. 한인들은 대체로 안정감 있고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레드스타 축구클럽 랜디 조 회장은 “차두리가 빠진 건 애석하지만, 2002 월드컵 출전 경험 선수와 젊은 선수가 고루 선발돼 전력 면에서 4년 전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며 “한인 합동 응원전에 동참해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독일행 티켓을 거머쥔 선수는 포지션별로 골키퍼 3명, 수비수 8명, 미드필더 6명, 공격수 6명으로 골키퍼를 제외하면 모두 2배수가 선발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 원정이라는 변수를 고려해 상황대처 능력을 엔트리 선발의 중요 기준으로 삼았음을 시사했다.
봉화축구회 박기철 회장은 “한국 감독이라면 이것저것 고려했을 텐데, 실력 위주로 잘했다. 김병지와 차두리의 탈락이 아쉽지만 열심히 뛰는 정경호·백지훈 같은 젊은 선수들이 선발돼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인 누리꾼들도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일부 탈락 선수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7일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2개 출전국의 버스에 부착될 슬로건을 발표했다. 한국의 슬로건은 ‘끝나지 않은 신화,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다. 엔트리 발표와 함께 축구로 하나 되고 있는 한인사회에서는 새로운 신화 창조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이의헌 기자><그래픽 김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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