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비자 소지자 자녀 오현철군 거주자 학비만 내고 입학
UCLA 정외과 나와 정치인 희망, 리랜드 이 의원 인턴도
=====
“영주권도 없는 데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와 동일한 학비를 내고 UCLA에 들어가게 돼 얼마나 다행인 줄 모릅니다.”
UCLA 정치외교학과에 당당히 합격해 올 가을 학기부터 대학생이 되는 오현철군. 그의 어머니 오정란씨는 아들이 대학 입학 원서를 내고 난후 남몰래 가슴을 졸여야 했다. 현재 취업비자로 5년째 미국에 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주권자도 아닌 데 미국 학생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속에 대학측이 요구한 서류(세금 보고서, 거주지 연한 증명서)를 보냈고, 결과는 ‘아무 문제없다‘였다.
오씨는 “서류상에 문제가 없으면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혜택을 주는 미 대학의 합리적인 제도에 놀랐다”면서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한인들이 주변에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레짐작으로 포기하기보다 관련 정보 등을 자세히 알아보고 결정할 것을 권유했다.
한편 타인종 학생들을 제치고 밀스 고교 총학생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는 오군은 지난 5년 동안 밀스 페닌슐라 병원에서 자원 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는 릴랜드 이 주 하원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도 근무하고 있다.
오군에 대해 이 의원은 “한인 인턴은 처음이고, 오군은 나이는 어리지만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알아서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거듭 칭찬한 후 “밑바닥에서부터 선거 캠페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군은 이같은 성실성과 노력을 인정받아 밀스 고교 졸업생 중 대표로 뽑혀 연설을 하게 된다.
장래희망이 정치가인 오군은 “본인이 노력만 한다면 언제나 기회는 있다고 믿는다”며 “끝까지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오현철군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오학천씨와 간호사인 오정란씨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이 의원의 선거캠프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싶은 한인은 이메일(Assemblymember.yee@assembly.ca.gov)이나 415-557-2312로 연락하면 된다.
<김판겸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