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가 지난 3월을 시작으로 대폭 강화한 미국내 불법체류자 단속이 중대형 업체에서 이제는 식당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국토안보부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10일 미주리주와 아이오와주에서 ‘훌리오스 멕시칸 식당’을 운영하며 불법체류자들을 직원으로 고용한 훌리오 자팔라 어비나를 ‘불법체류자 고의 고용’ 혐의로, 종업원 21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각각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ICE에 따르면 자팔라 어비나는 1986년 이후 고용하는 모든 직원들에 대해 업주가 합법 근로 자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인 ‘I-9’ 서류를 작성해야 함에도 이같은 절차를 밟지 않은 혐의다.
이번 체포는 ICE가 3월23일 한 남성이 아이오와주 세다 폴스 소재 주택에 입주하기 위해 주택 소유주측에 제출한 입주신청 서류에 명시된 ‘사회보장번호’(SSN)가 유효하지 않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 이 남성이 ‘훌리오스 식당’ 직원임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ICE는 또 그후 아이오와주 벤톤 카운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건 관계자들이 불법체류자임을 확인, 2명을 추가로 체포했으며 이들 역시 ‘훌리오스 식당’ 직원으로 드러나자 4월27일 아이오와주 세타 폴스 소재 ‘훌리오스 식당’에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ICE는 자팔라 어비나와 함께 식당을 공동 운영한 환 로페스 앙헬을 포함해 불법체류 식당 종업원 12명을 체포하고 업소 장부, 컴퓨터, 세금 관련 서류, 은행계좌와 현금 1만7,000달러를 압수했다.
ICE는 이어 10일 오후 6시30분 자팔라 어비나가 미주리주 세인트 조세프에서 운영한 또 다른 ‘훌리오스 식당’을 급습, 불법체류자 직원 9명을 체포하고 자팔라 어비나를 불법 체류자 고용 혐의로 체포한 것이다.
이와 관련, ICE 수사국 미주리주 캔사스 지부 피트 베이어드 특별수사관은 “이번 체포는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들을 고용한 업주들은 체포돼 형사처벌을 받게된다는 경고로 보면 된다. 우리는 또 주어진 모든 권한과 자원을 동원해 이같은 불법 행위와 관련된 수익과 자산을 모두 압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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