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불법체류자 부모와 살고있는 어린이들은 500만명에 달하며 이들 중 3분의2가 미국시민권자들로 조사됐다.
‘어번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는 16일 공개한 ‘이민자들의 자녀: 실태와 통계’ 보고서에서 “이민 급증으로 이민자 부모를 둔 아동 인구 역시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2010년에는 미국내 모든 어린이들의 4분의1이 이민자들의 자녀들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보고서는 미국내 이민자 인구가 3,500만명을 능가하고 그들의 자녀도 1,500만명에 달하며 이들 이민자의 자녀 5분의4가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2003년 현재 이민자들의 자녀 61%가 부모 중 최소 한명이 불법체류자인 가정에서 성장하고 있어 교육, 사회, 경제면에서 주어진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는 추방을 두려워하는 불법체류자 부모들이 공공기관의 서비스 요청을 꺼려하고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직장, 은행 계좌를 비롯한 여러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보고서는 특히 이민자의 자녀들이 나이가 어릴 수록 미국내 전체 어린이 인구 대비 비율이 높고 미국 태생인 경우가 많다며 그 예로 미국내 어린이 인구 중 이민자 부모를 둔 6세 이하 어린이들이 22%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 중 93%가 미국 태생으로 집계된 사례를 들었다.
이에 반해 이민자 부모를 둔 6~17세 어린이들은 전체 어린이 인구의 18%를 차지하고 그 중 77%가 미국 태생인 점으로 보아 어린이들이 미국 시민권자지만 형이나 누나가 부모와 같이 비시민권자들인 ‘체류신분이 뒤섞인’ 가정이 많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외에 이민자 부모 절반 이상이 영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녀들의 학업 능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어반 인스티튜트의 이번 보고서는 연방센서스국의 2000년 인구센서스와 2002, 2003, 2005년 미국 인구 설문조사, 1999년과 2002년 자체적으로 실시한 미국 가정들의 설문조사 내용을 근거로 작성됐다.<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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