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에서 올들어 갱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들이 개입된 범죄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갱들은 스스로 전국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갱단 소속임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볼티모어 사법 당국은 15일 주로 마약 밀매자들로 구성되는 갱들은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소속 갱단을 밝히는데, 최근 들어 거리를 장악하기 위해 ‘블러즈(Bloods)나 크립스(Crips) 같이 알려진 갱단 소속임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다른 지역의 갱단원들이 유입된 것은 아니며, 지역 갱들이 대규모 갱단의 하부조직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마르쿠스 브라운 시경 부국장은 “지역내 갱단들이 모여 강력한 범죄집단을 결성한 것은 아니다”면서 “동네에서 지역 갱단을 내세우기 보다 유명한 갱단을 들먹이는 것이 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찰 및 검찰은 블러즈 및 크립스 단원이라고 말하는 청년들이 갱 활동의 일환으로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몇몇 범죄들을 추적했다. 블러즈와 크립스는 모두 LA에서 결성된 갱 조직이다. 다수 사건에서 용의자는 청소년이었다.
올해초 14세 소년이 대낮에 서부 지역에서 청년 한 명을 살해하려한 사건이 있었다. 이 소년은 블러즈의 하부 조직으로 알려진 서부지역 갱단 소속이었다. 이 갱단은 10세 어린이까지 포섭하고 있으며, 올해 일련의 강도사건을 자행했다.
청소년 갱들이 늘어나자, 시소년원은 라이벌 갱단원들은 분리 수감해 문제 발생을 사전에 막고 있다.
사법기관들은 갱 문제가 주 전역으로 학산되고 있다고 보고 오는 6월 1일 콜럼비아에서 ‘메릴랜드 갱 서밋’ 대책회의를 가진다.
볼티모어 지역에서 갱활동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블러즈의 지도자로 알려진 터랜스 스미스는 지역 마약퇴치 활동가 여성에게 화염병을 투척하라고 하부조직원들에게 지시한 죄로 지난 2월 80년형을 선고받았다.
시경은 지난 수년간 지역 갱 및 범죄자들 정보 수집을 위해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갱 활동 추적을 위해 갱단원의 사진 및 문신, 지역에 쓰여진 관할 구역 표시 낙서 등을 정기적으로 채집한다. 시경에서 수집한 정보는 연방기관으로 보내져 종합 전산자료로 정리된다.